[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산업은행이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유니콘까지 창업 초기 기업들의 육성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 외에 민간 벤처캐피탈(VC) 펀드에 출자하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도 창업 초기부터 유니콘까지 폭 넓은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성장금융, 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 함께 총 420억원 규모의 ‘프론트1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지원공간인 프론트원과 연계해 추진된다.
산은은 이를 통해 청년창업 기업들에게 단순 투자금 유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프론트원의 다양한 입주 지원,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은은 포스코와 손을 잡고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해 포스텍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에 5년간 직접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최초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IMP(Idea Market Place)를 10년 이상 운영하며 아이디어 공모 7442건, 창업보육 442팀, 투자 132개사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산은은 포스코와 포스텍의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에 금융 지원이 더해지면 친환경·미래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미국 실리콘밸리까지 진출해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실리콘밸리'도 개소했다. KDB실리콘밸리는 현지에서 직접투자와 펀드출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로 설립됐다.
이 곳은 현지 스타트업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현지 한국계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엔지니어, VC, 대기업 및 유관기관들과도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시 대표 교두보로서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KDB실리콘밸리는 올해 5월 자본금 500만달러로 설립돼 개설 준비 과정을 거쳤고, 이달말 9500만달러의 증자를 실시해 전체 자본금 1억달러 규모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에 적극 힘을 보탤 예정"이라면서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와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산업은행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