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차 전지 중국 수급 현황 긴급 점검

산업부, '이차 전지 소재·부품 및 원자재 수급 동향 및 전망' 용역 공고
DB 구축으로 정밀한 공급망 개편
DB 구축해 적확한 공급망 개편

입력 : 2021-11-21 오후 2:19:3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이차 전지의 수급 동향 및 전망의 긴급 점검에 나선다. 원자재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달해야 하는 품목인 만큼,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차 전지 소재·부품 및 원자재 수급 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의 긴급 연구 용역 과제를 입찰 공고했다.
 
이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이차 전지 공급망 현황을 조사하고 향후 수급 위험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관한 연구다.
 
산업부는 연구의 목적에서 중국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산업부는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원자재 채굴부터 가공, 제조까지 모든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이 수출을 규제하면 세계 이차 전지 후방 산업이 영향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미국 역시 최근 소재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부적으로 △이차 전지 및 소재·부품, 원자재 산업 △한·중·일 국가별 이차 전지 산업 생태계 및 주요 기업별 수급 동향 △이차 전지 산업 내 원자재의 개념 및 수급 체계 현황 등을 검토한다. 전기 자동차·전기 선박 등 운송 산업과 스마트폰·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산업별 수요 규모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이차 전지 원자재 수급 현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대중·대일 의존도를 점검해 향후 정밀한 공급망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수급 안정성을 도모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이 수입한 품목 1만2856개 중 중국 의존도가 80% 이상인 것은 1850개다. 특히 이차 전지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수산화리튬의 경우 83.5%가 중국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이차 전지 소재·부품 및 원자재 수급 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의 긴급 연구 용역 과제를 입찰 공고했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내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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