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조업 경기 전망 '흐림'…차·섬유·조선 업종은 '맑음'

PSI 지수 87 전망…부정적 전망 우세
ICT 70 '흐림'…소재 77·기계 108
반도체 36·디스플레이 48…"수요 둔화·가격 하락 영향"

입력 : 2021-11-22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내달 제조업 경기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와 조선 업종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분야 업황의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87을 전망했다. 99를 기록했던 전월보다도 하락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PSI는 각 항목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식에 따라 정량화된 수치다. 0~200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전월보다 개선 의견이, 미만이면 악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04, 102로 110을 보였던 전월보다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생산과 투자액도 전월보다 하락해 각각 104를 전망했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전월 80이었던 정보통신기술(ICT)은 70으로 하락해 부정적 우려가 더 커졌다. 소재 부문은 77로 105를 보였던 전월보다 하락했다. 기계 부문은 108을 보이며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114를 보였던 전월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36, 48을 보이는 등 흐림 전망이 우세했다. 가전과 철강, 화학도 각각 82, 47, 67로 100을 넘지 못했다. 반면, 자동차와 섬유, 휴대폰, 조선, 바이오·헬스는 각각 126, 118, 111, 104, 100을 보이는 등 100을 웃돌았다.
 
이달 국내 제조업은 PSI 지수가 94를 보이는 등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109, 9월에는 107, 10월에는 100이었지만 이달은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06과 111로 100을 모두 웃돌고 있다. 전월 111이었던 투자액은 109로 소폭 줄었다. 반면 전월 107이었던 생산은 109로 소폭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ICT 부문과 소재 부문은 각각 전월 91에서 80, 107에서 77로 하락했다. 기계 부문은 116으로 전월(102)보다 상승했다.
 
세부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바이오·헬스가 각각 전월 106에서 126, 105에서 115로 상승했다. 휴대폰과 기계, 섬유도 각각 111, 108, 112를 보이며 100을 넘어섰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화학, 철강은 각각 48, 62, 75, 40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등의 업황 약세는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내달 업황 전망도 전월 대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분야 업황의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87을 전망했다. 사진은 업종별 12월 경기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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