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포함해 총 3관왕에 올랐습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과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합니다.
특히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은 아시아 가수 최초 기록입니다. 이 부문에서 BTS는 역대 최다 수상자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아리아나 그란데, 올리비아 로드리고, 드레이크, 위켄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습니다.
"한국에서 온 7명의 우리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전 세계 아미 분들의 지원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기적이기에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RM)
이날 BTS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이례적으로 두 번의 무대를 꾸몄습니다.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마이 유니버스' 합동무대를 시상식 초반에, 대표곡 '버터'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시상식의 처음과 끝을 담당했습니다.
빌보드뮤직어워드가 상업적 차트를 위주로 집계한다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는 팬덤 규모 등 아티스트의 영향력, 상징성에 비중을 크게 두는 측면이 있어왔습니다.
다만 올해부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전문가 투표 없이 대중 투표 만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소셜 팬덤을 지닌 아티스트에 유리한 방향으로 대대적인 변혁을 꾀한 셈입니다.
세계 음악계 최고 권위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의 공고한 벽을 깰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후보에 이름을 올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외에 4대 본상을 가리키는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그래미어워즈 역시 올해부터는 소수 비밀 위원회가 아니라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전체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BTS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후보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새벽 발표됩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