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 사업자 정재창씨를 공갈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최근 정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에 관한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3년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이 돈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정씨가 갹출한 후 남 변호사가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이후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빠졌다가 2015년 사업이 민관 합동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땅값 상승이 예상되자 다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준 뇌물을 폭로하겠다면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로부터 각각 60억원씩 총 120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