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난다. 서 실장은 이번 방중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중국 측에 협조를 구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1일 "서 실장은 양제츠 위원 초청으로 회담을 위해 중국 텐진을 방문한다"며 "서 실장은 양 위원과의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서 실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8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한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서 실장은 이번 방중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에 협의된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하고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종전선언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부의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 정상회담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한중 양국은 2019년부터 시 주석 방한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국내 차량용 요소수 품귀 사태로 드러난 공급망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지난해 8월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