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 '오미크론' 확산 비상…'중증 병상' 가동률 88% 넘어

서울소재 대학 외국인 유학생 3명 '오미크론' 확진
전문가들 "전파 빠르고 진단 오래 걸려 역학조사 불가"
중증 병상 43개만 남아…재택치로도 308명 늘어

입력 : 2021-12-07 오후 3:50:0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에서도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조짐이 확인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외대·경희대·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다니는 인천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했다. 유학생들은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확진자들이 다니고 있는 대학들은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로 서울시내 병상 상황이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 안팎으로,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88%를 넘어섰다. 전체 361개 병상 중 318개 병상이 사용 중이라 남은 병상은 43개뿐이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 센터 병상 가동률은 각각 77.4%, 59.9%이며 재택 치료 중인 환자는 8791명으로 전날(8483명)보다 308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병상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체육관 등 큰 공간을 빌려 임시병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오미크론의 경우 진단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역학조사도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확진자는 같이 증가하게 되고, 병상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체육관을 개조해 일반병상과 중환자 병상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비상의료·방역조치'를 가동하고 1411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6개 서울시립병원을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운영하는 등 병상 확충을 하고 있다.
  
7일 서울대학교내 코로나19 분자진단 검사장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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