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세계 캐럴 음원 최초로 다이아몬드 인증(디지털 앨범과 실물 음원 단위 합산, 1000만장 판매에 부여)을 달성했다.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는 지난 12월 3일,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1000만 장에 달하는 판매 기록을 썼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음원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이다. RIAA 회장 미치 글레이지어는 "음악사에 영원히 새겨질 기념비적 사건"이라 밝혔다.
RIAA는 미국 내에서 팔린 디지털 음원과 실물 음원 판매량을 합산해 골드(50만), 플래티넘(100만), 멀티플래티넘(200만부터 1000만 미만), 다이아몬드(1000만) 식으로 인증을 부여한다. 음원 다운로드는 한 개당 싱글 한 단위로 인정되지만, 스트리밍은 150건당 싱글 한 단위로 환산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앨범 시장이 축소되면서 2010년대 이후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하기는 쉽지 않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의 인기를 업은 곡 만이 가뭄에 콩나듯 이 인증을 달성한다. 가장 최근에는 릴 나스 엑스가 'Old Town Road'에 빌리 레이 사이러스가 피처링한 버전이 틱톡을 타고 이 인증을 받았다.
캐리의 대표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이 인증으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캐럴이자 크리스마스의 상징임이 확인된 셈이다. 1994년 발매 이후 현재까지 매 연말마다 전세계 음원 차트를 점령하는 스테디셀러로, 한국 음악 차트에서도 뜨겁다. 12월 둘째 주 현재 국내 모든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이 곡은 최근 빌보드(Billboard)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홀리데이송 100(Greatest of All Time Holiday 100)'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12월초 빌보트 '핫 100' 차트도 역주행하고 있다. 아델(Adele)의 'Easy On Me', 더 키드 라로이(The Kid Laroi)의 'Stay'에 이어 3위다.
'다이아몬드' 인증을 들고 있는 머라이어 캐리. 사진/소니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