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벨록스, 신용카드 발급시장…독점적 지위 가능-리서치알음

입력 : 2021-12-13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리서치알음은 13일 유비벨록스(089850)에 대해 한국 집적회로(IC)카드 독자 표준 규격 ‘KLSC’(한국 로컬 스마트카드) 도입으로 신용카드 발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긍정적 주가전망과 함께 적정주가로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앞서 여신금융협회와 국내 9개 카드사는 지난 2018년부터 IC칩 신용카드 표준규격 개발을 위한 ‘KLSC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그간 신용카드 발급은 해외 거대 신용카드 3사가 만든 규격인 ‘EMV’(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에 맞춰 진행됐으나 KLSC 도입으로 독자적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그간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마스터카드와 비자 등 글로벌카드사에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지급해왔다”며 “유비벨록스는 여신금융협회로부터 KLSC 개발사로 선정돼 독점적으로 개발, 현재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2022년 1월부터 한국 독자 규격에 맞춘 스마트카드가 발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먼저 삼성카드와 롯데카드가 시범적으로 카드 발급을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9개 카드사 모두 KLSC 규격에 맞춘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 연구워은 “유비벨록스의 스마트카드 제조시장 점유율은 약 38%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KLSC 표준이 본격화 된다면 향후 1~2년 동안 유비벨록스에서 독점 카드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국내 신용카드 신규 발급 건 수는 약 5000만장 수준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3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유비벨록스는 지난 6월 토스뱅크로부터 100억원의 스마트카드 제조 수주를 받았다. 이동현 연구원은 “현재 토스뱅크의 신규 발급 건수는 200만장 이상”이라며 “기존 토스 이용자 수 약 2000만명(MAU 1100만)을 고려한다면 토스뱅크 신용카드 발급율은 현재 10% 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스뱅크 카드의 경우 일반적인 신용카드보다 구현되는 기능이 많아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상반기 프로모션이 본격화 된다면 토스뱅크 향 매출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결종속회사인 팅크웨어(084730)의 블랙박스 실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럽에서 신차 차량에 안전운전 장치 장착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고 있다”며 “의무화 법인 시행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통한 해외시장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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