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베이징올림픽 참석, 직전 개최국 도리"

"모든 가능성 고려해 결정…베이징 올림픽, 평화의 올림픽 되길 희망"

입력 : 2021-12-14 오전 10:26:3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 가능성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 대통령 말씀을 전제로 모든 가능성과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런(방문 여부) 말씀을 드리기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할 정부 대표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묻는 질문에도 "지금 시간이 이르다"고 답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1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수석은 직전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의무를 강조하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를 기억해보면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낸 모멘텀이 되지 않았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역내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직전의 올림픽을 개최했던 국가로서 그렇게 되도록 만들 수 있고, 또 기여하는 어떤 도리와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또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한미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은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논의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항상 그런 길을 가고 있다"고 반박한 뒤 "문제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 정부의 의무이고, 가장 중요한 기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번 호주 국빈방문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협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와 핵심 광물들이 있다"며 "이런 문제를 국제적으로 다변화하고, 우리 스스로 생산 능력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번 요소수 사태를 겪으면서 대한민국과 국민이 얻은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전기차나 수소, 이런 부분들이 있고, 그 다음에 2차 전지도 있다. 미래 먹거리 경쟁에서 밀려나면 안 된다"며 "호주는 핵심광물에 있어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부분이 있다. 공급망의 시대에 안정적으로 상호 대비할 필요를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절실하게 코로나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호주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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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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