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감소에 신축 선호까지…전국 미분양 역대 최저

10월 1만4075가구…”대출 규제 강화 전까지 감소세 이어질 것”

입력 : 2021-12-20 오후 4:57:04
자료/리얼투데이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미분양 주택 물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1만4075가구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해당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 나왔던 해는 2008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이후 △2009년 12만3297가구 △2010년 8만8706가구 △2011년 6만9807가구 △2012년 7만4835가구 △2013년 6만1091가구 등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분양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1만 가구대로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가장 적은 미분양을 보인 곳은 광주(33가구)였다. 뒤이어 △서울(55가구) △세종(129가구) △전북(171가구) △충북(307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신축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부터는 강력한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연말까지 미분양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전국 입주 물량은 총 28만4320가구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36만1646가구보다 약 21% 감소했다. 입주 물량 감소는 집값과 전셋값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 수요가 많다는 것”이라며 “미분양이 적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는 수요자 관심 역시 높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건설업계는 미분양 물량이 적은 곳 위주로 분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광주에서 ‘라펜트힐’을 공급하고, GS건설(006360)은 서울에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를 내놓는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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