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4차 접종' 소식에 우리 정부, "효과·안전성 축적되면 검토"

이스라엘, 60세 이상 고령층 등에 '4차 접종' 권고
"'3차 접종'에 주력…아직 해외사례 모니터링 수준"
"실제 접종사례 중요…효과·필요성 등 예의주시할 것"

입력 : 2021-12-22 오후 4:03:18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인 3차 접종(추가접종)에 이어 또 다시 ‘4차 접종’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선진국으로 불리는 이스라엘은 60세 이상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이미 4차 접종을 권고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해외 4차 접종 사례를 토대로 안전성·효과 등의 자료가 축적될 경우 국내 시행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2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4차 접종 시행 여부는 해외사례를 충분히 살핀 뒤 검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어 "이스라엘에서 전 세계 최초로 4차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우선 이스라엘 사례를 지켜볼 것이다. 실제 접종사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3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면역취약자에게 4개월 후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앞서 이스라엘에서는 4차 접종 권고 하루 전인 20일,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6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이스라엘 오미크론 확진자 중 첫 사망자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자였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기는 등 3차 접종으로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해외에서 4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접종 필요성', '효과', '과학적 근거' 등 정보가 어느정도 축적되면 우리도 전문가 자문을 받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4차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3차 접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차 접종은 아직 해외사례를 모니터링 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의 82.1%가 기본접종을 마쳤다. 25.5%는 추가접종까지 완료했다. 성인 인구로만 보면 92.7%가 기본접종을, 29.6%가 추가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2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4차 접종 여부는 해외사례를 충분히 살핀 뒤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접종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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