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 12호점 오픈 모습. 사진/스타벅스코리아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유통업계가 자사가 보유한 특색을 활용해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도 커지면서 기업들은 상생과 동반성장에 더욱 공을 들이는 추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페 그런,날'을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12점으로 새롭게 오픈하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는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족 여성, 취약계층 여성들이 근무하는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화된 카페 등을 대상으로 시설 및 인테리어 리모델링하고 바리스타 교육, 매장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CJ(001040)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소외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문화 및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청년예술인 대상 사회적 일자리 연결 사업, 식품 자원 순환과 패키지 재활용 프로그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CJ그룹 사회공헌재단인 CJ나눔재단은 앞서 지난 9월 전국 1300개 공부방 3만여명 아동에게 4억원 상당의 문화 체험과 식품 나눔을 진행 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매출 부진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상생에 힘을 보탰다. 마이홈플러스 앱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홈플 라이브’ 채널을 활용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처음 기획한 지난 3일 ‘사회적경제기업 광주 상품 패키지 편’ 접속자 수는 1만8300명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김포 풍무점에 ‘사회적경제기업 상생샵’ 경기 1호점을 오픈했다. 상품 판로 확보와 매출 증대를 도와 사회적경제기업의 운영과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11번가는 ‘e서울사랑샵#’을 오픈해 서울시가 발행하는 온라인 전용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인 ‘e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해 오는 22일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6만6000여 곳 셀러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셀러들의 판매수수료 중 30%를 11번가 내에서 각종 서비스 이용료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셀러캐시로 환급해줘 셀러들이 11번가에서 지속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협약식처럼 보여주기식이나 단발적인 지원에서 나아가 장기적이고 실용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종에 관계없이 캠페인 활동처럼 비슷한 전략보다는 각사의 특수성과 우수 기업들의 사례를 참고해 내실을 다지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ESG 등급 상향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 아니라 맞춤형 방안을 통해 동반성장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