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올해 3월~4월, 3개 은행 19명의 은행 고객 계좌에서 5400만원이 불법인출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은행 입출금기(ATM) 카드 삽입구에 카드 복제 장치를 덧씌우고 카드를 복제해 현금을 인출했다. 비밀번호는 ATM기기 위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알아냈다.
이렇듯 복제가 손쉬운 자기띠(MS:Magnetic Stripe) 현금카드가 보안성이 뛰어난 집적회로(IC : Integrated Circuit)로 바뀌게 된다.
31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이같은 사업을 은행권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규 발급되는 현금카드는 대부분 IC카드 형태지만, 현금카드 기능이 부가된 신용카드 등의 전환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전환대상을 현금카드 기능을 갖춘 신용카드 등 복수기능카드로 확대하고 이미 발급된 MS현금카드의 교체를 촉진하기로 했다.
또 MS카드에 의한 금융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2012년 9월부터 은행 ATM기기의 MS카드 거래를 전면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회사, 서민금융기관(신협,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은행금융기관이외의 CD공동망 특별참가기관에 대해서도 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