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는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미크론의 확산, 위중증자의 지속적인 증가, 연말연시 모임으로 인한 감염 확산 가능성 등으로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춘지 열흘째"라며 "정부는 병상, 의료인력 확보와 고령층 3차접종 및 청소년 백신접종률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날로 치솟던 하루 확진자 수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병상대기자도 1000여명에서 200여병대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장관은 "그러나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지금의 확진자 수 감소는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언제 다시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는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권덕철 장관 모습. 사진/뉴시스
권 장관은 "백신 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 2차접종자의 중증환자 비율은 100명 중 0.8명인 반면, 미접종자는 4.2명으로 5배다"며 "사망자 비율도 2차접종자는 100명 중 0.3명인 반면, 미접종자는 1.2명으로 4배다"고 말했다.
또 "기존 백신의 3차접종이 오미크론에도 80%의 감염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영국의 연구결과가 최근에 보고됐다"며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서둘러 접종해달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경구용 치료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실험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의 입원·사망 예방에 90%의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며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고, 60만4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구용 치료제는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국내 긴급사용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는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