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5G) 통신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이동통신3사의 커버리자 넓어지고 속도도 빨라졌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5G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5G 품질평가를 통해 이통사의 5G 품질경쟁을 유도 5G 투자 촉진으로 이어지도록 이끈다는 방침이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1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5G 서비스의 경우 상반기 중간결과와 하반기 측정결과를 합산한 연간 종합결과다.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이통3사 평균 801.48Mbps 수준으로, 전년(690.47Mbps) 대비 16.1%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929.92Mbps로 1위를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62.50Mbps, 712.01Mbps였다.
커버리지의 경우 옥외의 경우 SK텔레콤이 가장 넓은 면적을 구축했고, 주요 시설 내부에 설치하는 인빌딩의 경우 KT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5G 서비스 커버리지 현황. 자료/과기정통부
지난 10월 기준 85개 시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은 이통3사 평균 1만9044.04㎢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5배 확대됐다. 서울(599.62㎢)·6대 광역시(3,605.76㎢)는 도시지역 대부분에, 중소도시(1만4838.66㎢)는 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주·활동지역 위주로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 2만2118.75㎢, LG유플러스 1만8564.91㎢, KT 1만6448.47㎢ 순이었다.
백화점·도서관·공항 등 인빌딩의 경우 85개 시의 주요 다중이용시설 약 4500여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수는 이통3사 평균 4420개로, 지난해 대비 58.3% 증가했다. 이통사 별로는 KT 4495개, SK텔레콤 4409개, LG유플러스 4357개로 나타났다.
교통 인프라 중 지하철의 경우 이통3사는 전체 역사 1028개 중 974개 역사에 5G를 구축했다. 지하철 객차에 탑승해 기점부터 종점까지 점검한 결과 전국 34개 노선의 5G 접속가능 비율은 평균 89.39%로, 전년 대비 13.17%포인트 향상됐다.
SK텔레콤 직원들이 통신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과기정통부는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통해 이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통사가 투자를 확대해 망 구축 및 품질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5G 커버리지와 속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국민의 기대 수준에 맞게 개선하려면 이통사의 망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엄격한 평가를 통해 망구축 경쟁이 촉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이통사들은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지속할 것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가장 우수한 5G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적극적인 커버리지 확대 통해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를 보유하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품질 향상, 커버리지 확대 노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5G 명가의 위상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KT는 "고객의 실질적인 체감 품질 향상을 위해 커버리지 확보 및 시설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5G 커버리지맵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시설투자(CAPEX)를 통해 상반기에는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했고, 하반기에는 실내 음영지역 해소에 노력했다"며 "내년에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 체감 품질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