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지난해 인기 신용카드의 대다수가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무조건카드였다.
1일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2021년 총결산 인기 신용카드 톱10'에서 '현대카드ZERO에디션2(할인형)'이 1위에 올랐다. 현대카드ZERO에디션2는 연회비 1만원으로 실적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된다. 생활 영역에서는 1.5% 할인해 준다.
2위는 '신한카드 Mr.Life'가 안착했다. 전년 총결산 대비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이 카드는 공과금, 편의점, 병원, 마트, 온라인쇼핑 등 1인 가구를 위한 혜택이 주로 담긴 게 특징이다.
3위는 '농협 올바른 FLEX 카드'가 차지했다. 이 상품은 대중교통, 통신, 편의점 등 생활 할인을 비롯해 배달앱, 스트리밍 관련 혜택이 골고루 탑재됐다.
4위는 신한카드의 '더모아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결제 금액의 1000원 미만 금액을 투자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적립 혜택도 한도 및 횟수와 상관없이 제공한다.
5위 역시 신한카드의 '딥드림'이 차지했다. 딥드림은 모든 가맹점에서 0.7% 기본 적립되며,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 적립해 준다.
6위에는 삼성카드의 '탭탭오'가 랭크됐다. 탭탭오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쇼핑 및 커피 패키지를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위는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이 자리했다. 주요 혜택은 전 가맹점 0.8% 할인, 생활업종 1.3% 할인 등이다. 공항 라운지 무료입장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는 8위에 안착했다. 생활 영역, 편의점, 마트,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 쇼핑 관련 할인 혜택이 중심인 상품이다.
이밖에 9위에는 'KB국민 다담카드'가 차지했다. 대중교통, 통신, 주유 등 기본 할인 혜택과 함께 서비스팩 중 1개를 선택해 적립할 수 있다. 10위는 '하나카드 Any PLUS'가 꼽혔다.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0.7%, 국내 온라인 가맹점 및 해외 가맹점에서 1.7% 할인을 제공한다.
이번 결산 순위에서 10개 카드 중 5개가 무조건카드였다. 코로나19 확산에 경기가 위축되며 조건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무조건카드는 생활비 할인 카드와 함께 스테디셀러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언택트 할인을 갖춘 생활비 카드나 기본 할인적립 외에 특화된 영역에서의 혜택을 갖춘 무조건카드가 내년에도 차트 상위권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1년 인기 신용카드 총결산에서 톱10 상품 중 절반이 실적 조건 없이 혜택을 주는 '무조건카드'였다. 사진/카드고릴라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