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최재해 감사원장 "감사수요 부응에 '최우선'…선거철 소극행정 차단해야"

감사원장 "국민 기대와 감사수요에 적극 부응"
감사 부서가 소관 업무에 관한 국민제안 감사 직접 처리토록 할 것
선거철 분위기에 편승한 소극행정 차단하고 공직기강 확립해야

입력 : 2022-01-0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은 올해 헌법이 부여한 기본 임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행하면서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감사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데 감사운영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사원 직원들에게는 올해 선거철 분위기에 편승한 무사안일이나 소극행정을 차단할 것도 주문했다.
 
3일 최재해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감사수요에 부응하는 데 올해 감사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국민들이 제안하는 사항에 대한 감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요구에 즉시 화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전체 감사 부서가 소관 업무에 관한 국민제안 감사를 직접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연간 감사 계획도 여유 공간을 두고 유연하게 수립함으로써 연중 수시로 발생하는 감사 청구에 즉시성 있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형식요건 미비 등 명확한 각하 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최대한 감사를 실시한다는 원칙에 입각해 적극적으로 감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민들이 궁금해했던 사항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소상히 답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익을 위한 양질의 감사 청구를 독려하는 등 감사 청구 운영 전 과정을 재정비해 감사 청구 제도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직접 발굴하는 계획 감사 사항과 관련해서도 기본에 충실하되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핵심 사안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원 본연의 국가결산검사 임무와 재정·회계에 대한 역할에 내실을 기해 재정 집행의 효율성 및 사업 성과를 확보할 수 있도록, 결산검사의 수행체계를 개편하고 위험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예산 집행 전반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 입장에서 민생 관련 감사 과제들을 성실히 수행하고, 기후 변화와 4차 산업혁명 등 다가올 미래의 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비 태세도 점검해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선거철 분위기에 편승한 소극 행정을 차단하고 일하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공직기강 확립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 원장은 감사원 직원들에게 "더 나은 감사원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감사원 운영 전반을 재정비하는 내부 혁신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감사관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 책임감을 품고 스스로의 전문성과 청렴성을 높이는 등 직업의식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최재해 감사원장.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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