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맞아 급증하는 배송 물량에 대처하기 위해 택배 현장에 약 1만명 상당의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
또 이 기간 현장에서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설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4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특별관리기간은 약 50% 시장 점유율을 가진 CJ대한통운의 택배 노조 파업이 열흘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정부는 물량 폭증을 고려해 약 1만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
약 3000명의 분류 전담 인력이 이달부터 추가 투입되고, 허브터미널 보조인력 1474명, 서브터미널 상·하차 인력 1088명, 간선차량 1903명, 동승인력 1137명, 배송기사 1320명 등 총 7000명 수준의 임시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연휴 기간 택배 종사자의 쉴 권리도 보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추석에 이어 주요 택배사업자들이 연휴 2~3일 전부터 집화를 제한하기로 함에 따라, 대부분 택배기사는 올해 설 연휴에 최소 4일간 휴식을 보장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택배기사의 작업 범위에서 분류를 배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합의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됨에 따라,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국토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공무원이 참여하는 부처 합동 조사단이 전국을 나눠 불시점검을 수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고강도 노동이 당연시되던 택배 일자리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통해 보다 나은 일자리로 바뀔 수 있도록, 초기 정착을 위해 철저하게 이행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설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4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택배 물류 센터에 택배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