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①이재명, 야권 단일화시 오차범위 내 '1승1패'(종합)

양자대결, 안철수 45.9% 대 이재명 40.6%…윤석열 43.2% 대 이재명 44.0%
4자대결, 이재명 38.2% 대 윤석열 38.2% 대 안철수 12.1%…단일후보 지지도, 윤석열 우세
비호감도, 윤석열 여전히 '1위'…국민 절반 "윤석열 후보 교체해야"

입력 : 2022-01-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45.9% 대 이재명 40.6%로, 두 후보 간 격차는 5.3%포인트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에는 결과가 뒤집혔다. 다만 0.8%포인트 격차를 감안하면 초접전이었다. 안 후보의 단일후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이 또한 오차범위 이내여서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후보인 안철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45.9% 대 이재명 40.6%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안 후보는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는 40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안 후보가 광주·전라와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수도권에서도 안 후보의 선전은 이어졌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경기·인천에서조차 안 후보가 이 후보를 눌렀다. 서울은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섰다. 윤 후보가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에 뒤진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반면 윤석열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43.2% 대 이재명 44.0%로,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0.8%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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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게 이뤄졌다. 반면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30대와 40대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와 강원·제주에서 윤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인천에선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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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35.9% 대 안철수 27.0%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9%였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며 야권 단일화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윤석열 60.6% 대 안철수 22.4%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75.2% 대 안철수 16.9%로, 윤 후보가 대략 6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안 후보를 눌렀다. 결국 단일화 관건은 여론조사 룰이 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현 구도인 4자 가상대결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빠르게 복원되면서 이재명 후보와 동률을 이뤘다. 이재명 38.2% 대 윤석열 38.2%로, 승부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과 함께 내홍 봉합 및 전열 재정비의 효과도 더해졌다는 평가다. 안철수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5.5%포인트 급등한 12.1%를 기록하며 최근 '안풍'을 실감케 했다. 본 조사 실시 이래 첫 10% 돌파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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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대비 이 후보는 지지율이 40.1%에서 38.2%로 1.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윤 후보는 33.9%에서 38.2%로 4.3%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 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하고, 선대위 해산 등 전면 쇄신 작업에 나선 것이 이전 지지층을 복원할 수 있게 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특히 30대와 40대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윤 후보는 20대와 30대 지지율 상승이 돋보였다. 20대에서는 무려 두 배가량 지지율이 뛰었다. 안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연령별로 세 후보의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에 우위를 점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독주했다. 강원·제주에서도 이 후보가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윤 후보는 보수 기반인 영남에서 선전했다. 한동안 이재명 후보에 냉정했던 서울은 직전 조사 때부터 마음을 고쳤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비호감도 격차는 지난주보다 더 벌어졌다.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46.2%로, 계속해서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이 후보는 37.1%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1%포인트로, 지난주(8.2%포인트)와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심상정 후보(8.6%), 안철수 후보(3.8%)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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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2주 전에 비해 20대와 40대, 60대 이상에서 상승했고, 30대와 50대에서는 줄었다. 특히 20대와 40대 비호감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비호감도가 대폭 줄었지만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크게 오르며 전체적으로 비호감도가 상승했다. 연령별로 이 후보와 윤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를 비교해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하고는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았다. 특히 이 후보의 비호감도가 부산·울산·경남에서 윤 후보보다 낮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여권 일각에서는 후보 교체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절반 가까이가 국민의힘 후보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 교체에 찬성하는 응답이 46.3%로, 반대 의견 37.8%보다 높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절반 이상인 57.0%가 후보 교체에 반대했다. 보수층에서도 50.4%가 후보 교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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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3.7% 대 국민의힘 34.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동반 상승했지만 국민의힘 상승 폭이 더 크면서 양당 지지도 순위는 반전됐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2.6%에서 33.7%로 1.1%포인트, 국민의힘도 31.9%에서 34.3%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이 0.7%포인트 앞섰던 것에서, 이번 주에는 국민의힘이 0.6%포인트 앞서며 상황이 역전됐다. 국민의당(8.7%), 열린민주당(5.3%), 정의당(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7명, 응답률은 7.1%다.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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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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