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생활 밀착형으로 주목받았던 소확행 공약에 이어 '우리동네 공약'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후보 시절 각 동 공약을 만들고, 경기도지사 후보 때도 시군의 공약을 모두 제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선 처음으로 광역지자체를 넘어 기초지자체 공약까지 세세하게 발표하며 현안에 대한 이해와 해법 마련 등 실력을 뽐내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이 후보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 시리즈인 '우리동네 공약'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 기초지자체 공약까지 개발해서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이 대한민국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환으로 찾은 수원, 과천, 화성, 안성, 의왕, 평택, 오산 등에 대한 공약을 이날 처음으로 공개하며 첫 발을 뗐다.
먼저 수원의 경우 수원 군 공항 이전과 함께 만석공원의 환경 개선, 화성행궁 앞 대형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동수원IC 진·출입로 입체화 추진 등 지역 민생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천 역시 초중학교 교육환경 개선, 정부과천청사 일대 개발 및 종합병원 유치 등을 약속했다.
오산은 K-뷰티 산업단지 조성 지원과 ‘기흥~동탄~오산’ 분당선 연장 조기 추진, GTX-C 노선의 ‘화성~오산~평택’ 연장 추진 등 공약을 제시했다. 평택 역시 GTX-C 노선의 평택 연장 적극 추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고,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과 해양생태공원숲 조성 등 평택항 인근 개발 공약도 담겼다.
안성에는 안성을 경유하는 수도권 내륙선의 조기 착공과 평택부발선 고속화 철도 구축 지원, 농촌복합생활거점 마을 육성사업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화성의 경우 서동탄역과 동탄역 연결하는 1호선 연장 및 솔빛나루역 신설, 인안산선 연장 사업, 신분당선 봉담 연장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이날 평택에서 즉흥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성남시장 후보 때 제가 시의원도 아닌데 각 동의 공약을 만들었다.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에도 시군 공약을 다 만들었다"며 "대통령 (후보자)은 국가 단위 사업만 이야기하고, 잘 하면 광역시도를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상 대통령 후보자가) 시·군 공약은 이야기 하지 않지만 저는 도·기초시군구·중앙정부가 다 똑같이 중요해서 세 가지 다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오산시 오산버드파크 앞 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오산,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경기=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