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가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증가하고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거래)액은 583억1000만 달러로 전년(528억4000만 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서학개미 열풍으로 해외 증권 투자가 늘면서 외환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도 증가하고 수출입 규모도 커지면서, 전체 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 모두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일평균 현물환 거래규모는 22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억 달러(11.8%)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121억2000만 달러)가 7억6000만 달러(6.7%), 외은지점의 거래(105억9000만 달러)는 16억3000만 달러(18.2%)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35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억7000만 달러(9.4%)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112억3000만 달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88억1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억1000만 달러(13.2%) 증가했다. 외환스왑 거래(229억3000만 달러)는 비거주자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5억9000만 달러(7.5%)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259억7000만 달러) 거래규모는 12억 달러(4.9%) 증가했고, 외국은행 지점의 외환거래액(323억3000만 달러)은 42억6000만 달러(15.2%) 급등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거래)액은 583억1000만 달러로 전년(528억4000만 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