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들이 저연차 직원의 아이디어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젊은 직원의 시각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이디어 제안 범위는 제한이 없다. 상품 개발, 마케팅, 전략 기획 등 경영 전반과 연관된 구상을 대표이사 메일로 전달하면 된다. 이후 유관 부서에서 아이디어를 검토해 피드백을 전달하고 보상을 제공한다.
SBI저축은행도 직원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사내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평가를 거쳐 업무에 적용된다.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임직원 의견을 자사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직원에게는 상여금 등의 보상도 지급한다. 특히 보상에 대한 결과를 전 임직원에게 공유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주니어 직원을 대상으로 브라운백 미팅을 실시한다. 브라운백 미팅은 대표이사와 주니어 직원이 함께 모여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반영하는 프로그램이다.
OK저축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한 소통 프로그램 '주니어 보드'를 운영 중이다. 주니어 보드는 입사 1년을 맞이하는 신입사원 중심으로 구성된 리더 협의체다. 이들은 조직문화 발전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임직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주니어보드에 참여하는 임직원은 월 1회 모여 토론에 참여한다. 논의 결과는 경영 전략으로 채택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입사원과 젊은 주니어 평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부담 없이 제안할 수 있는 문화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저연차 직원을 아이디어를 경영 전략과 업무 환경에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JT저축은행에서 주니어 직원의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하는 공모전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JT저축은행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