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는 7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28억원으로 37.6% 증가했다.
HCN 편입으로 매출 전 분야가 상승한 가운데 가입자의 서비스 매출과 홈쇼핑·광고의 플랫폼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방송·인터넷·모바일 결합서비스인 TPS 가입자는 5만4000명 순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인터넷 신규가입자의 97%를 TV상품과 결합으로 유치했다. 방송·인터넷 결합상품인 sky-HCN 판매를 시작하며 케이블TV의 월 가입자가 14년 7개월만에 순증 전환에 성공했다.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으로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흥행에 따른 채널가치 상승으로 일반광고 매출은 지난해 21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0% 이상 늘어났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달 방영될 강철부대2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사업 영역인 플랫폼에서 창출된 재원을 스카이라이프TV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백석방송센터 이전에 맞춰 PP송출대행 사업, 후반제작 등 콘텐츠 간접 영역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TPS·콘텐츠 성장과 HCN 효과 등 삼박자로 지난해 4분기 실적 성장을 일궜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7632억2300만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0억1900만원으로 1.1% 감소했다. 이는
KT(030200)의 인터넷(IP)TV VOD와 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 위성방송을 결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 수치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 기준 OTS 가입자는 124만7831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3분기에는 HCN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집행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TPS 순증과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등으로 연매출 1조클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TPS 알뜰결합 상품으로 실속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콘텐츠 투자 확대로 스카이라이프TV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HCN, 스카이라이프TV와 함께 연매출 1조클럽 가입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플랫폼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