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하이브 이어 YG도 NFT 사업…블록체인 업체 손잡아

입력 : 2022-02-08 오후 4:16:5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빅뱅,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에 진출한다.
 
YG는 8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자인 바이낸스(Binance)와 손 잡고 NFT를 포함한 신규 사업 분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NFT 사업 관련 프로젝트를 협업한다. 바이낸스가 플랫폼과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고, YG는 콘텐츠를 공급하게 된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기반의 게임 개발을 추진하고 메타버스 등을 통해 새로운 팬 경험 서비스를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빅뱅과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악뮤(AKMU), 트레저, 젝스키스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음악산업계가 NFT에 주목하는 것은 스트리밍 시대 개별 콘텐츠로서 가치가 떨어졌던 음악을 다시금 희소성을 지닌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LP, CD, 카세트테이프 등 실물 음반 가치가 떨어지는 시대에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이 음악을 공유의 매개로 바꿔왔지만, NFT는 이를 다시 소유 가능한 개념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NFT는 특정 디지털 콘텐츠에 복제가 불가능한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하고 소유권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두나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IP(지적재산권)와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막대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K팝 산업은 NFT 사업 진출로 아티스트 관련 디지털상에서 창작 굿즈와 콘텐츠 등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NFT는 채굴 과정에서 탄소배출과 전력소비 등 친환경적인 모델의 필요성도 지적받는다.
 
황보경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친환경적인 혁신 모델을 꾸준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바이낸스와의 협업으로 희소 가치 있는 콘텐츠의 로열티 및 사업 기회를 확보함과 동시에 팬과 아티스트의 유대감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YG에 앞서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도 NFT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NFT 사업 진출한 YG엔터테인먼트와 바이낸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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