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이동통신(MNO), 인터넷(IP)TV 등 고른 성장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올해도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3.9% 성장을 달성을 내세웠다. 이후 2025년까지 23조원의 매출 규모로 회사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7486억원, 1조38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수치다.
다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이 4조2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늘어났음에도 영업이익은 2267억원으로 22.5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책임경영 일환으로 지급된 임직원 주식 보상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사진/뉴시스
SK텔레콤 실적의 주축인 MNO는 올해 1월 기준 5G 누적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12조1028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1143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9.0% 증가한 4조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756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VERSE(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17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SK텔레콤 2.0 시대를 본격 열고, 사업군 성장을 통해 2025년에는 매출은 23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모바일엣지클라우드(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B2B 영역에서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AIVERSE 사업은 T우주와 이프랜드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 혁신에도 나선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에는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에는 매출 23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