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이션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자사의 통신·플랫폼·서비스와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개발 역량 결합을 통해 미래 UAM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다.
SK텔레콤(017670)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소재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을 방문, 조벤 비버트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 등 주요 임원들을 만나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오른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UAM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은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 기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조비 에비에이션은 양사 CEO가 주도하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MaaS)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UAM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조비 에비에이션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참여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 경험 및 노하우가 내년 국내에서 추진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자사가 보유중인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해 K-UAM을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조벤 비버트 CEO는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운영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SK텔레콤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4200백만 도시인구가 생활하는 대한민국에서 UAM이 생활의 일부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