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금메달 따면 평생 치킨 공짜"…윤홍근 단장, 약속

윤홍근 한국선수단장, SNS에 황대헌 선수와 에피소드 소개
'치킨 평생 제공' 약속 지킨다면 스포츠 분야에서는 최초

입력 : 2022-02-11 오후 6:15:19
윤홍근(왼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제너시스BBQ 회장과 황대헌 쇼트트랙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홍근 단장 SNS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윤홍근 한국선수단장(제네시스BBQ 회장)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에게 '평생 치킨 제공'을 약속했다. BBQ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치킨 주문량이 30% 증가했다.  
 
11일 윤 단장은 페이스북에 "황대헌 선수에게 어떤 지원을 해주면 사기가 오를 것 같냐고 물었을 때 'BBQ 치킨을 평생 지원해주시면 힘이 날 거 같다'고 얘기해 제가 농담으로 금메달을 따면 평생 지원 약속하겠다고 말했더니 정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지난 9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단에 안긴 첫 금메달이었다. 황대헌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은 BBQ 황금올리브치킨, 회장실 의자 하나 정도는 내가 만들어 드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윤 단장은 "꼭 메달을 따지 않더라도 우리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제 능력 안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선수들이 경기에만 매진하도록 더욱 지원할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대회 끝날 때까지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단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BBQ는 <뉴스토마토>에 "윤홍근 회장님이 현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 자세한 사안에 대해 마케팅팀과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만약 황대헌 선수에게 '치킨 평생 제공'이 이뤄진다면 스포츠 분야에서는 최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홍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제너시스BBQ 회장의 SNS 갈무리 
 
이 가운데 BBQ는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BBQ측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BBQ의 대표 치킨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의 주문량이 평소대비 약 30% 정도 증가했다. 
 
특히 황대헌 선수가 언급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가맹점 패밀리들의 원료 주문량이 평소 대비 50%가량 증가해 수급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정도다. 10일에는 차준환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치킨은 내 소울푸드, 다 알겠지만 '그 치킨'이 정말 맛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에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량도 영향을 받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분석한 결과, 두 선수의 해당 발언 이후 '황금올리브' 관련 검색량은 평소의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선수들의 응원 멘트가 너무나 감사하다"며 "더 좋은 제품으로 선수들과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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