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젝시믹스 vs 안다르, 애슬레저 양대산맥…올해 동반 성장 기대 '뿜뿜'

억눌린 색조 화장품 수요 폭발 전망…젝시믹스 코스메틱 사업 '관심'
에코마케팅, 안다르발 실적 회복세 파급력 '주목'

입력 : 2022-02-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애슬레저(운동 가능한 편한 옷차림) 양대산맥인 '젝시믹스'와 '안다르' 브랜드 사업을 진행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에코마케팅(230360)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두 회사 모두 호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에서 앤데믹(계절성 질병)으로 코로나 대응이 변화될 것이란 전망에 색조화장품 시장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스메틱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되는 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17% 가까이 밀렸다. 반면 에코마케팅은 5% 가까이 상승한 모습이다. 최근 주가의 엇갈린 흐름은 지난해 주가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브랜드엑스는 작년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 발표 이후 우상향하면서 지난해 상승률이 35.78%로 집계됐다. 반면 실적 부진이 이어진 에코마케팅은 44.33%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작년도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두 회사 모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에는 동반 성장에 따른 우상향 기조가 점쳐지고 있다. 두 회사의 공통 분모는 애슬레저 브랜드 사업이다. 국내 시장 애슬레저 부문 점유율 1위인 '젝시믹스' 브랜드를 판매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젝시믹스 매출만 1453억원을 기록해 직전년도 대비 3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에코마케팅의 '안다르'도 작년 4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안다르는 4분기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성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평가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컨센서스 109억원을 상회했다"면서 "작년 6월부터 자회사로 편입된 안다르가 괄목할 만한 성과 개선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마무리하는 반가운 서프라이즈 소식"이라며 "안다르의 빠른 정상화로 재차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의 계열사로 편입된 3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4분기에 172%의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만들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에코마케팅의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부스팅과 에코마케팅의 CMO(마케팅총괄책임자) 출신 박효영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를 통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안다르의 체질이 완벽하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두 회사 모두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엇갈린 주가 흐름이 나타난 데에는 작년 주가 흐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엑스의 경우 작년부터 꾸준히 우상향된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고공행진을 펼친 것과 달리,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에코마케팅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했단 사실 자체만으로도 낙폭과대 인식을 기반으로 한 저가 매수세 유입이 최근에 나타난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리오프닝 관련주의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서 두 회사 모두의 실적 전망은 밝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코스메틱 사업을 진행 중인 브랜드엑스의 화장품 사업 부분의 성장세가 가세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엑스는 색조 화장품으로 구성된 젝시믹스 코스메틱 라인을 지난해 3월 새롭게 시작했다. 젝시믹스는 런칭에 앞서 2년간 전문 핵심인력으로 구성된 코스메틱 랩(LAB)을 만들어 제품 개발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코스메틱 사업 성공을 위해 젝시믹스 고객 1749명을 대상으로 핵심 타깃이 선호하는 화장품 컬러, 발색력, 텍스처, 발림성, 가격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색조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시기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현재 전세계 주요국 및 당국의 방침이 점차 방역 완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으며, 사람들 또한 오미크론에 둔감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두 회사의 현재 목표주가 평균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1만5500원, 에코마케팅 2만2300원이다.
 
브랜드엑스, 색조화장품 코스메틱 홈페이지 캡처.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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