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HMM(011200)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초대형선 20척 누적 운송량이 총 300만TEU를 넘어섰다.
22일 HMM에 따르면 2만4000TEU급 12척 중 7호선인 'HMM 함부르크'호가 중국 옌톈항에서 만선으로 출항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운송량은 총 301만1054TEU를 달성했다.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유럽 노선에 투입된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68항차(헤드홀 기준)를 운항했다. 헤드홀은 아시아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수출 화물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돌아올 때 싣는 물량은 백홀이다.
HMM '알헤시라스'의 누적 운송량은 132만7381TEU다. 68항차 중 65항차를 만선으로 출항하는 기록을 세웠고, 평균 선적률은 101.1%이다.
백홀의 경우 총 59항차 중 30항차가 만선이었다. 누적 운송량 111만9048TEU, 평균 선적률은 98.3%를 기록했다.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은 지난해 3월부터 유럽노선에 투입된 1호선 'HMM 누리'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4항차(헤드홀 기준)를 운항하며 누적 운송량 32만3458TEU를 기록했다. 24항차 중 23항차를 만선으로 출항했고, 평균 선적률은 101.3%다.
백홀은 총 18항차 중 13항차에서 만선이었고, 누적 운송량은 24만1167TEU, 평균 선적률은 100.7%를 기록했다.
이로써 초대형선 20척은 총 169항차 중 131항차에서 만선이었고, 누적 운송량은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특히 헤드홀은 총 92항차 중 88항차를 만선으로 출항하며 최단 기간 최대 물량을 실어 날았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운 재건 목적으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새로 만들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함부르크'호가 만선으로 출항해 누적 운송량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이들 컨테이너선은 핵심 항로인 유럽 노선에 투입됐다. HMM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강점을 가진 미주 노선뿐 아니라 유럽 노선에서도 글로벌 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며 대한민국 해운 재건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초대형 선박 투입이 완료되면서 HMM의 선복량은 2016년 40만TEU에서 현재 82만TEU까지 2배 이상 확대됐다. 선사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초대형선 비율도 약 50%로, 글로벌 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HMM은 지난해 6월 추가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2024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받으면 선복량이 100만TEU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HMM은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와 같은 성과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