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계절 온다"…유통가, 골린이 마음잡기 나섰다

골프 인구 500만시대…2030, 해외여행 막히자 골프로 눈돌려
트렌디한 골프 웨어로 승부…스윙·퍼팅 등 자세교정 행사도

입력 : 2022-02-24 오후 1:27:06
이마트 둔산점 골프매장(사진=이마트)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골프 시즌이 본격화하는 3월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2030세대 골린이(골프+어린이) 공략에 나섰다. 유통가는 골퍼들이 멋을 살릴 수 있도록 유명 의류 브랜드를 내세우거나, 골프 스윙 자세를 교정해주는 행사를 여는 등 고객 끌어모으기에 적극적이다. 
 
2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추산됐다. 국민 10명 중 1명이 골프를 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골프 인구는 2017년 386만명 대비 무려 3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국내 골프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골프 인구 중 2030세대는 115만명으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전체 골프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2030세대는 골프 용품 및 의류 매출 신증의 주요 고객층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신장했다. 심지어 골프 수요가 뜸한 11월과 12월에도 각각 37.4%, 57.3% 올랐고 올 1월에도 65.8% 느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해 골프 상품 매출이 37% 신장했으며, 올해 1월에는 45% 올라 연초부터 실적이 호조세다. 
 
골프 인기는 대형마트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이마트(139480)의 지난해 골프용품 매출이 45.1% 증가했다. 지난 6개월간 2020세대의 골프용품 구매 실적은 62.1% 늘었고, 방문 고객 수도 전체 연령대보다 10% 이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가는 국내외 유명 골프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거나, 할인 행사를 통해 2030세대 골프 인구를 공략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도점 명품관에 MZ골퍼 겨냥한 골프 팝업존 오픈.(사진=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3월3일까지 'NO1.골프페어'를 연다. 우선 보그너, 던롭, 쉐르보, 엠유스포츠, 왁, 핑 등과 함께 '직수입 및 라이센스 골프웨어 특집전'을 진행한다. 
 
올해 새로 출시한 다양한 골프 클럽 및 용품도 판매한다. 테일러메이드의 스텔스 드라이버 및 스텔스 유틸리티, 캘러웨이의 로그드라이버, 브릿지스톤의 V300아이언 등 최신 인기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첫 주말인 25일부터 27일까지는 골프의류 총 17개 브랜드에서 롯데상품권 10%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 브랜드는 와이드앵글, 마스터바니, 데상트골프, 헤지스골프 등이며, 단일 브랜드 60·100·200만원 이상 결제 시 롯데상품권 6·10·20만원을 증정한다.
 
초보골퍼는 물론 기성골퍼들에게도 필요한 맞춤형 골프 체험행사도 열린다. 골프 스윙 상태 분석 및 레슨을 제공하는 골프종합진단 스튜디오(TPI)를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다. 퍼터 전문 스튜디오인 잭펏에서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퍼터레슨을 체험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퍼터도 찾아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동 명품관에 트렌디한 골프 브랜드 전용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대표적으로 스트리트 감성의 골프 브랜드 '말본 골프', 미국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발리스틱골프' 등이다.
 
이외에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웨어 '어뉴 골프', 클래식한 여성 전문 골프웨어 '페어라이어' 등도 선보인다. 광교·타임월드·센터시티·진주에서는 '상반기 갤러리아 골프페어'를 진행, 각 지점별로 골프 브랜드 상품행사 및 우수고객 초청행사 등을 진행한다. 
 
이마트도 골프전문숍을 확대하며 골프 열풍을 이어간다. 이마트는 전국의 42개점 스포츠 매장에서 골프전문숍을 운영하고 있다. 3~5월에는 고잔점, 서귀포점, 수원점 등을 신규 오픈하고 올해 안에 50개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마트와 SSG닷컴은 24일부터 3월13일까지 '봄맞이 골프대전'을 열고 연중 최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에서 행사카드로 골프 용품과 클럽을 50·100·150·200만원 구매 시, 신세계 상품권 5·10·15·20만원을 증정한다. 자주 사용하는 골프 소모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골프장갑 1매 이상 구매 시 10%, 3매 이상 구매 시 30% 할인하며, 골프공도 5더즌 구매 시 5%, 10더즌 구매 시 10% 추가 할인한다.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적용해 골프 용품과 클럽을 50·100·150·200만원 구매 시 SSG머니를 5·10·15·20만원 지급한다. 이마트몰 골프 상품 중 이마트 점포배송상품에 한해 10% SSG머니 페이백 행사도 진행한다.
 
김수인 이마트 골프용품 바이어는 "아직 추운 날씨에도 일찌감치 올해 라운딩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번 봄맞이 골프대전 행사를 맞아 이마트 골프숍을 방문해 다양한 클럽을 시타해보고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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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