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용산기지 16.5만㎡ 반환 '합의'…용산공원 조성 탄력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도 반환…환경정보 공유 등 SOFA에 반영

입력 : 2022-02-25 오후 3:55:43
한미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간 협의를 통해 산기지 일부와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사진은 용산기지 내 반환 부지 모습이다. (사진=국방부)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는 25일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서울 용산기지 일부와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부지 16만5000㎡를 추가로 반환하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일부와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해당기지의 반환과 관련해 오염문제의 책임있는 해결방안과 환경관리 강화 방안, SOFA 관련 문서 개정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용산기지의 경우 현재 미군 측이 사용 중인 만큼 기지 내 구역별로 상황과 여건이 달라 전체를 한꺼번에 받는 것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단계적으로 반환받는 방식으로 협의해 왔다. 정부는 이날 16만5000㎡ 반환에 이어, 올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거쳐 상당한 규모를 추가로 반환받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 조성에도 탄력이 기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의정부 도심에 위치한 총 83만㎡ 규모의 캠프 레드클라우드에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 물류 허브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캠프 스탠리 취수장 1000㎡ 부지도 반환 받았다. 이로써 의정부 부용천의 수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미는 환경실무협의체 등을 가동해 환경분야 협의도 진행했다. 미군기지 관련 평시 환경정보 공유, 사고 발생시 대응체계 개선, 미군기지 접근 절차 구체화 조항 등을 SOFA 환경관련문서에 반영했다. 양측은 앞으로 미군기지 공동 환경 조사방안과 환경관리 기준마련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방침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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