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억5000만 달러 가까이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2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7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4615억3000만 달러) 대비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과 운용수익이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미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7월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11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 인덱스(DXY)는 96.62로 전월(97.26) 대비 0.7% 내렸다.
주요 통화의 대 미 달러화 환율을 살펴보면 지난 2월 말 유로화는 0.1% 절상됐다. 또 파운드화와 엔화는 각각 0.3%, 0.1%씩 절하됐다. 호주 달러화는 1.9% 절상됐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108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7억7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262억 달러로 15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3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000만 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4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16억 달러 감소한 4615억 달러이며 세계 8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으로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285억 달러 감소한 3조22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조3859억 달러) △스위스(1조926억 달러) △러시아(6302억 달러) △인도(6299억 달러) △대만(5489억 달러) △홍콩(4925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2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17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4615억3000만 달러) 대비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사진은 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