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성 '갤럭시A' vs 애플 '아이폰SE'…가성비 내걸고 대격돌

애플, 9일 미국서 아이폰SE3 공개…라인업 최초 5G·페이스 ID 지원
삼성, 갤럭시A23·A53 전파인증 완료…"개도국 시장 돌파구는 '중저가'"

입력 : 2022-03-08 오전 6:00:1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이달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는다. 애플이 약 2년 만에 새로운 중저가(미드레인지) 아이폰의 공개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를 대거 내놓으면서 상반기 양사의 한판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올해 첫 신제품을 알리는 공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아이폰SE3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SE3는 SE 시리즈 중 처음으로 5G와 페이스 ID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3에 탑재된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바이오닉 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디스플레이는 4.7인치, 디자인은 하단 가운데 터치식 물리 홈 버튼이 유지되는 등 전작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300~399달러선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화로 환산 시 가격은 50만원대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사진은 애플 이벤트 초청장 이미지. (사진=애플)
삼성전자도 신형 갤럭시A 시리즈의 출시 전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A23의 국내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갤럭시A53 전파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부터 A23, A33, A43, A53, A73 등 신형 중저가 모델을 순차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A 시리즈는 앞 숫자가 높을 수록 고성능이다. 그간의 경향으로 미뤄보면 갤럭시A23는 20만~30만원대, A53는 50~60만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중 추가적으로 2~3종 모델의 전파인증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A53은 엑시노스 1200 프로세서와 풀HD+ 해상도에 120㎐ 주사율의 6.52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33·A23도 전작보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성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A73에는 A시리즈 최초로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신형 갤럭시A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전작인 갤럭시A72. (사진=삼성전자)
 
양사의 이같은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전략은 고가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안드로이드용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연간 10억대 수준에서 정체돼있는 상황"이라며 "선진국 시장은 거의 이제 성숙 단계고 개도국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애플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층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에 비해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가능성을 점쳐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A12의 출하량은 5180만대로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단일 모델로 5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A02도 1830만대 팔리며 10위에 올랐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SE는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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