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러시아 중앙은행, 국부펀드(NWF 및 RDIF), 로시야(Rossiya) 은행과의 금융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동향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 러시아 제재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제재에 추가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금융거래 중단은 오는 8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정부는 농산물과 코로나 의료 지원, 에너지 관련 거래 등 미국에서 일반허가를 발급해 예외적으로 거래를 허용한 분야·은행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으로 거래를 허용한다.
이 경우 관련 거래가 미국 금융기관과 스베르방크(Sberbank)의 환거래, 미국 금융기관 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러시아 국고채, 제재 대상인 러시아 개인 등과 관련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지난 2일 EU가 발표한 7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 대상 은행 중, 우리 정부가 이달 1일 결정·발표한 금융거래 중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Rossiya 은행과의 거래 중단도 시행한다.
Rossiya 은행은 미국 재무부가 2014년 3월 크림반도 사태 당시 이미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별도의 유예기간 없이 오는 8일부터 금융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오늘 추가 제재를 포함해 현재까지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Sberbank △VEB △PSB △VTB △Otkritie △Sovcom △Novikom,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국부펀드 NWF와 RDIF △Rossiya 등 총 11개 기관 및 자회사에 대한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고채 투자는 지난 2일부터 중단된 상황이며, 스위프트 배제는 EU 발표에 따라 7개 은행에 대해 이달 12일(벨기에 브뤼셀 시간 기준·한국 기준 13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당국은 제재 조치 이행과정에서 금융기관 및 국민·기업 등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예 기간, 미국 정부의 일반허가에 따라 허용되는 거래 유형 등 상세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7일 러시아 중앙은행, 국부펀드(NWF 및 RDIF), 로시야(Rossiya) 은행과의 금융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타워빌딩 앞에서 한 어린이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