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KT그룹에 편입한 케이블TV
HCN(126560)이 새로운 비전과 함께 제2의 개국을 알렸다.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취재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지역채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HCN은 지난 4일 서초동 본사 사옥에서 비전선포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홍기섭 대표 등 최소 임직원만 참여한 가운데 나머지 전직원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창립일로는 케이블TV 본방송 시작일인 1995년 3월1일에 맞춰 3월1일을 제정하고, '우리와 모두를 연결하는 지역 1등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HCN 상호의 뜻인 '초연결(Hyper Connected Network)'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사진=HCN)
HCN은 내부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의 미디어전략TF를 신설했다. 올해 1월1일 부로 조직된 이 TF는 지역 밀착 콘텐츠 기획, 제작 등을 총괄하며 8개 권역 지역채널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룹사 간 연결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방송통신 서비스에서
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와 상호보완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sky HCN이라는 결합상품 BI를 출시했으며, 알뜰폰과 연계한 TPS 결합, skylife ARA 광고시스템(실시간 광고 통합 청약 시스템)등의 도입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개방형TV의 수용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STB도 개발 중이다.
지역채널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HCN의 고객과 함께하는 우리 곁의 1등 방송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인공이 되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지역채널 프로그램의 킬러 콘텐츠화를 위해 전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제작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한문철과 함께하는 블랙박스 신문고는 교통사고 사연을 가진 운전자들이 신문고를 통해 한문철 변호사에게 조언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14일부터 HCH 지역채널과 유튜브 블랙박스 신문고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지역채널이 이끄는 풀뿌리 민주주의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HCN은 올해 6월1일 진행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 지방선거 특별 취재팀을 꾸린다. 후보자들을 밀착 취재해 보도하고 지역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기섭 HCN 대표는 비전선포식에서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취재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그들이 필요로 할 때 우리가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것이 바로 지역성"이라면서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임한다면, 우리의 비전, 지역성 구현, 모두 이뤄낼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가 지역채널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