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부담 낮춘다"…유통가 밥상물가 잡기 총력

물가지수 5개월 연속 3%대…대형마트 앞다퉈 특가 행사

입력 : 2022-03-14 오후 4:00:00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수산대전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높아지자 유통가는 물가 안정과 소비자 발길을 붙잡기 위해 특가 전략을 내세웠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이후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들의 부담이 커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중품 기준) 30개 평균 소매가는 이날 기준 6249원으로 1년전(7631원)보다 18% 떨어졌지만 평년(5815원)에 비하면 7.5%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통가는 발 빠르게 특가 전략을 내세우며 소비자 밥상물가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이마트(139480)는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계란 전품목 최대 30% 할인 행사 중이다. △일반란 △등급란 △동물복지란 △브랜드란 △가공란 △희귀란 등 총 6개 테마 27개 상품이 해당된다.
 
이마트가 계란 전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알찬란(30구)은 기존 대비 20% 할인된 5104원에, 1등급란(25구)과 동물복지 유정란(25구)은 30% 할인된 각각 5586원, 756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봄을 맞아 이달 16일까지 제철 채소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 달래와 봄 감자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도 다양한 봄채소를 구매할 수 있다. 
 
또 롯데마트는 3월 한달 동안 '느타리버섯 개나리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은 국산 품종 노란 느타리버섯으로 버섯 갓의 색깔이 갈색인 일반 느타리버섯과 달리 개나리가 만개한 것처럼 밝은 노란빛을 띠는 점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락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역대급 통합세일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트 한우 반값 △온라인 매주 반값데이 △몰 패션·리빙 최대 50% △익스프레스 채소 대표 상품 반값 등이 있다.
 
마트에선 농협안심한우 대부분 품목을 50% 할인한 특가를 선보였다. 이 외에 △브랜드 삼겹살·목살 △두 칸 알큰 딸기 △제주 은갈치 등 신선식품 780종과 가공식품·생필품 등 200종을 최대 50%, 리빙·의류·문구 품목 1000종을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유통가는 정부와 손잡고 물가를 안정화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7일까지 오징어, 고등어, 명태, 갈치, 조기(굴비), 마른멸치 등 대중성어종 6종과 우럭, 광어 등 포장회에 대한 수산대전을 연다.
 
이 행사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리테일(007070),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12개사와 쓱닷컴, 쿠팡, 위메프 등 21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했다. 정부는 1인당 1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한다. 참여업체의 자체할인을 더해 소비자들은 품목별로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행사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3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4%대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곡물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물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특가 행사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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