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오미크론 정점구간 힘겹게 지나는 중”

나흘 연속 감소…치명률 주요 국가 대비 1/4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 금주 도입
준중증 병상 호흡기질환 배정…화장시설 분산수용

입력 : 2022-03-21 오후 3:07:4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정부가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며 코로나19가 현재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 정점구간을 힘겹게 지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자 인정에 활용하기 시작한 직후 최고점에 달했던 확진자 수는 나흘째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와 검사수요 증가에 대응해 지난 14일부터 검사체계를 변경했다. 17일 전국 확진자 수는 62만명을 기록한 이후 20일 20만9169명으로 나흘 연속 감소했다.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누적 치명률 0.15%는 앞서 정점기를 거친 미국(1.22%), 영국(0.83%),  프랑스(0.60%) 등과 비교할 때 약 4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처방 수요도 크게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4월 중 도입 예정인 9만5000명분의 치료제 팍스로비드 외에도 추가 조기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머크사의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이번주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또 대도시 화장장에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접지역 화장시설에 분산수용을 위한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를 조속히 마련한다. 필요 시 장례식장 및 화장장 내의 안치 시설이 긴급 추가 설치되도록 국비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중증병상 환자에 대한 평가절차와 기간을 줄여 중증병상 회전율을 높이고, 준·중증 병상은 실질적 고위험 환자인 호흡기 질환자를 중심으로 배정한다. 또 지자체·지역소방·응급의료기관 등이 참여해 ‘재택치료자 응급이송 원칙’을 수립하고, 핫라인을 활용해 환자수용 여력을 공유한다.
 
정부는 지자체 코로나 대응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군인력 4000명에 대한 인력 지원을 4월까지 한 달 더 연장해 오미크론 유행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전 장관은 “3차 접종자의 치명률은 2차 접종자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그 효과가 매우 큰 만큼 접종에 꼭 참여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고위험군 중심의 현행 의료 대응체계가 더욱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현장의 병상 관리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대본 2차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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