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8만7000여명…"11주만에 오미크론 '감소세'"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화…3월 넷째 주 기준 검출률 56.3%

입력 : 2022-03-28 오전 9:05:2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11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하면서 지난주 검출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49만명(23일, 수)까지 늘었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늘 18만7000여명(18만7213명)까지 줄었다. 지난주 같은 월요일(21일, 20만9000여명)과 비교해도 2만2000여명(2만1926명) 적은 규모"라며 이 같이 밝혔다.
 
권덕철 차장은 "그러나 위중증자와 사망자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1주전인 지난 21일 1130명보다 증가했다.
 
그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며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국가의 소식이 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하는 등 우세종이 된 상황이다.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3월 1주 22.9%에서 2주 26.3%, 3주 41.4%, 4주 56.3%로 상승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위중증자와 사망자수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약 158만여명의 일반관리군 확진자에 대해 전화상담과 처방이 가능한 동네병·의원을 9130개소까지 늘린 상태다.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위한외래진료센터는 총 263개까지 확보했다.
 
이와 함께 먹는 치료제의 처방도 적극 확대한다.
 
권 차장은 "정부는 4월 말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토요일(26일)부터는 기존의 팍스로비드 사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MSD사의 ‘라게브리오’ 처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만7000여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 차장이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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