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맛 모두 잡았다"…분위기에 취하는 '무알콜' 인기

무알콜 시장 2000억 성장 전망…오비맥주, 라이브커머스로 마케팅 강화
하이트진로, 매출 신장 80%…'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리뉴얼 출시

입력 : 2022-03-28 오후 3:56:13
하이트진료음료의 하이트제로0.00(사진-하이트제로음료)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여름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논알콜(무알콜) 맥주 시장이 뜨겁다. 과거와 달리 건강하게 술을 즐기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과 분위기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무알콜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알콜 시장은 2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9년 153억원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소매 맥주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무알콜 맥주 시장은 아직까지 작은 규모이지만,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업계는 향후 3~4년 안에 무알콜 맥주 시장이 2000억원 규모로 현재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홈술, 혼술 소비자가 늘면서 무알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무알콜 맥주 시장에 뛰어든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하이트제로 0.00'을 시작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2월 알콜에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로인 '올 프리'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78% 신장하는 성과를 냈다. 
 
하이트제로 0.00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알콜 제품이라는 점이다.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무알콜 맥주맛 음료 제품은 1% 미만의 알코올을 함유한 비알코올 제품이다. 특히 100㎖당 4kcal 미만으로 식약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칼로리 제로에 해당되며, 국내 시판 무알콜 맥주맛 음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비맥주는 2020년 '카스0.0'를 출시해 무알콜 시장에 진출했다. 카스 0.0는 2020년 출시해 지난해 말까지 쿠팡 온라인 부문에서 누적 판매량 400만캔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11번가와 손잡고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 3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열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첫 방송에는 한 시간 만에 1500건 이상의 주문을 달성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앞으로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카스0.0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지난해 무알콜 맥주 제품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리뉴얼 출시했다. 지난 2017년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출시 이후 맛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맥주 본연의 맛에 더욱 가까워진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무알콜 맥주 시장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맛과 건강을 위해 무알콜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음주 분위기를 즐기는 소비자로 인해 무알콜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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