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⑥출범조차 안했는데…국민 절반 "윤석열정부 기대 낮다"

"기대 낮다" 50.0% 대 "기대 높다" 46.4%
'60대 이상' 제외 모든 연령 기대치 낮아…역대 사례와는 딴판

입력 : 2022-03-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이 새로 출범할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갖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가 높다' 46.4%, '기대가 낮다' 50.0%였다. 역대 사례를 보면 국민들은 새정부 출범 이전에 가장 높은 기대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2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3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새로 출범할 윤석열정부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0%가 '기대가 낮다'고 답했다. '기대가 높다'는 응답은 46.4%였다. 3.5%는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20대 '기대 높다' 39.9% 대 '기대 낮다' 57.0%, 30대 '기대 높다' 41.4% 대 '기대 낮다' 55.3%, 50대 '기대 높다' 39.6% 대 '기대 낮다' 57.1%로, 기대가 낮다는 응답이 5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40대에서는 '기대 높다' 33.4% 대 '기대 낮다' 64.3%로, 기대가 낮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응답이 65.5%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높은 기대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기대감이 높았고,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강원·제주에서는 기대감이 낮았다. 대구·경북 '기대 높다' 62.5% 대 '기대 낮다' 34.7%, 부산·울산·경남 '기대 높다' 53.5% 대 '기대 낮다' 44.5%로,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광주·전라 '기대 높다' 20.8% 대 '기대 낮다' 73.4%, 경기·인천 '기대 높다' 44.7% 대 '기대 낮다' 52.2%, 강원·제주 '기대 높다' 37.9% 대 '기대 낮다' 59.5%로, 기대가 낮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 '기대 높다' 48.8% 대 '기대 낮다' 47.7%, 대전·충청·세종 '기대 높다' 49.7% 대 '기대 낮다' 44.2%로, 결과는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기대 높다' 40.5% 대 '기대 낮다' 54.1%로, 윤석열정부에 대한 기대가 낮게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기대가 높다'는 응답이 79.9%, 반면 진보층에서는 '기대가 낮다'는 응답이 79.9%로, 진영별로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8명, 응답률은 8.4%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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