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하면 오뚜기’…시장 1위 수성한 45년 역사

1977년 양조식초 출시…“차별화된 품질·깔끔한 맛”
용도·소재 다양화…7억개 판매, 식초 대중화 이끌어

입력 : 2022-03-29 오후 4:02:49
오뚜기 식초(사진=오뚜기)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오뚜기(007310)가 1977년 식초 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7억개를 판매하며 국내 조미식초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차별화된 품질과 깔끔한 맛으로 오뚜기의 대표 장수 제품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가 식초 시장에 진출한 1977년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식초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오뚜기는 1977년 7월 식초공장을 준공하고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 후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양조식초를 개발, 공급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제품은 160ml 용량의 ‘오뚜기 양조식초’였으며, 이어서 360ml, 700ml, 18L 업소용까지 용량을 다양화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양조식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오뚜기는 1978년 ‘고산도 양조식초’를 내놓았고, 이후 사과식초,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매실식초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하며 식초의 대중화를 견인했다. 
 
이 중 1984년 출시한 ‘사과식초’는 오뚜기 식초의 전환점이 됐다. 사과식초는 부드러운 맛과 풍미로 주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고, 판매량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듬해 건강을 강조해 선보인 ‘현미식초’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오뚜기가 식초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집밥 수요를 겨냥해 시장 최초로 ‘다시마’를 주원료로 활용한 식초를 선보였다. 특히, 국산 다시마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 완도군의 어촌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오뚜기 ‘다시마식초’는 다시마 특유의 감칠맛과 영양을 담은 100% 발효식초로, 5가지 맛(짠맛, 신맛, 단맛, 쓴맛, 감칠맛) 중 깊고 진한 ‘감칠맛’에 방점을 찍었다. 엄선된 완도산 다시마를 발효식초에 침지해 유용성분을 추출하고, 추출된 다시마식초를 숙성해 향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내식 수요 증가와 건강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단순한 조미료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식초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인류 식생활 향상 및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오뚜기의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식초의 용도, 소재 다양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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