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민들은 차기 경남도지사로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호 의원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SOI)
31일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남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장관이 23.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민배 전 창원시장(10.7%),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7.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 다른 후보' 10.0%, '적합 후보 없다' 30.3%, '잘 모르겠다' 18.6%로 집계됐다.
1위 박영선 전 장관과 2위 공민배 전 시장의 격차는 12.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다. 공 전 시장과 양문석 전 상임위원의 격차는 3.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박영선 전 장관이 51.1%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순위와는 다르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2, 3위 순위가 바뀌었다. 양문석 상임위원이 10.2%, 공민배 전 시장이 9.6%로, 0.6%포인트 차이로 양 상임위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사진=KSOI)
국민의힘에서는 차기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의원이 19.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완수 의원(11.8%),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10.0%), 윤한홍·박대출 의원(7.0%), 조해진 의원(5.5%), 윤영석 의원(4.8%), 김재경 전 의원(4.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기타 다른 후보' 4.4%, '적합 후보 없다' 20.1%, '잘 모르겠다' 5.7%로 집계됐다.
1위 김태호 의원과 2위 박완수 의원의 격차는 7.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 의원이 우위를 보였다. 박 의원과 이주영 전 부의장의 격차는 1.8%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태호 의원이 28.9%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박완수 의원(14.2%), 이주영 전 부의장(12.6%), 박대출 의원(10.2%), 윤한홍 의원(8.3%), 조해진 의원(7.6%), 윤영석 의원(5.1%), 김재경 전 의원(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KSOI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김태호 의원의 경우 전직 경남도지사였던 프리미엄이 크다"면서 "결국 국민의힘은 김태호 의원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람이 없다"며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인지도가 높은 박영선 장관 출마설이 지역 내에 있다. 박 전 장관이 출마하면 경남은 민주당 분위기가 좀 뜰 것 같다"고 예상했다.
(사진=KSOI)
경남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45.7% 대 민주당 25.6%로, 국민의힘이 무려 20%포인트 격차로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다. 이어 국민의당(12.8%), 정의당(3.4%) 순이었다. 이외 '기타 정당' 2.3%, '지지 정당 없다' 8.2%, '모름·무응답' 2.0%였다.
(사진=KSOI)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국정안정론이 야당의 정부견제론을 앞섰다. 새로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9.6%로 60%에 달했다.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0.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10.2%였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김경수 전 지사의 대법원 확정판결로 국민의힘은 탈환을 노리고 있다. 대선 승리의 기세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최근 출마 예상자들만 봐도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군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0명, 응답률은 6.9%다. 통계 보정은 2022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