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항공 전문매체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ATW)'에서 '2022년 올해의 화물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올해의 항공사'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ATW 어워즈 수상이다. 시상식은 6월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ATW 올해의 화물 항공사' 어워즈는 ATW 편집장들과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이 사업운영, 고객서비스, 기술혁신, 사회·인도적 노력 등을 종합 평가해 매해 화물 분야 최고 항공사를 선정한다. 지난 197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8회를 맞았다.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은 "2년 연속 명망있는 ATW 어워드를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성과는 유례없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위기속에서 화물 부문 뿐 아니라 전 임직원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엄 본부장은 "앞으로도 시장변화의 유연한 대처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렌 워커(Karen Walker) ATW 총괄 편집장은 "대한항공이 작년 올해의 항공사 선정에 이어 이번 ATW 올해의 화물 항공사로 선정된 것은 대한항공이 지속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항공업계의 중추가 항공 화물로 옮겨갔다는 점과 세계 경제에서 가지는 중요성이 올해의 화물 항공사 부문을 매우 경쟁력있는 카테고리로 만들었고 대한항공의 이번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항공 전문매체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에서 '2022년 올해의 화물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대한항공 화물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새로운 화물 노선을 개척해 지난해 4분기 화물 사업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여객 부문이 대부분 멈춘 상황에서 대형 화물기단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 화물 시장을 공략했다.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혁신과 기민한 위기대응을 통해 글로벌 화물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약품 항공화물 운송 전문성을 증명하는 'IATA CEIV Pharma' 인증을 획득하고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냉장·냉동 시설을 확충해 맞춤 콜드체인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춰 의약품, 신선식품 등을 전세계로 수송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 화물 디지털화와 이해 관계자들과의 효율적인 협업 체계 구축에도 힘써왔다. iCargo 등 차세대 IT 시스템 도입, 고객 포털 사이트 전면 개편, 항공 화물 디지털화로 ATW로부터 "대한항공이 기술 투자 및 디지털화 측면에서 항공 화물 업계의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인도적 노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진단키트와 개인보호장비(PPE), 백신 등 긴급의료물품과 방역물자를 전 세계로 실어 보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지진과 태풍, 해일 재난 국가에 대한 구호품 물자 수송에 적극 참여하고 야생동물 밀거래 방지 노력으로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도 동참해 인도적 가치를 실현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ATW 올해의 화물 항공사 선정을 토대로 신속, 안전, 정확이라는 기본 가치에 집중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더 높은 수준의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