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통계 집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제에너지가격 상승 여파로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개월 만에 다시 적자 전환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총 634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2% 증가했다. 수출은 17개월 연속 늘었고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131억2000만 달러), 석유화학(54억2000만 달러)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선박은 감소했다.
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IT) 품목 및 석유제품·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 호조세가 수출을 주도하는 한편, 바이오 등 신산업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미국·아세안 등 3대 시장 수출은 모두 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으며, 중동·중남미 등 신시장도 두 자릿수 증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15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미국은 95억6000만 달러로 19.9%로 각각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은 62억 달러로 2.0% 하락했다. 이외에 아세안은 120억3000만 달러로 44.4%, 일본은 27억6000만 달러로 14.4%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 중간재 수입 증가로 역대 최고 수입액도 63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비 27.9% 늘었다.
3월 에너지 가격 증가율은 원유 72%, 액화천연가스(LNG) 200%, 석탄 441% 등으로 높았다.
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월(77억2000만 달러)보다 84억7000만 달러 증가한 161억9000만 달러로,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수입 급등 등으로 수지는 소폭 적자가 나타났으나, 기록적인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주요국 대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총 634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2% 증가했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