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르면 이번 주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6·1 지방선거를 대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된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사실 하나가 됐다. 이번 주 정도에는 합당에 대한 구체적 발표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24일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합당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합당 실무협상단을 꾸리는 한편 지방선거 공천을 준비하기 위해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지난달 31일엔 홍성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과 최조은 청년위원회 운영위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통합 공관위에 합류했다.
하 의원은 '합당에 별로 이견이 없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라며 "당대표 리더십과 지도부 정도가 큰 쟁점이고, 공천경쟁 지역의 경우 공천룰에서 어느 정도 국민의당을 배려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선거를 대비한 지도부 구성에 대해선 "안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며 "정부 내각에 안 들어가기로 했으면 당에서 역할을 할 수밖에 없고, 당장 선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선거 이후 안 위원장의 거취와 역할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를 봐야 한다"며 "원래 지도부는 선거 결과가 아주 안 좋으면 책임지는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전망에 관해선 "(이번 지방선거에선)경기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경기도가 이기면 우리가 이긴 거고 지면 진 것"이라고 했다.
1월21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보위원회의 야당 간사)이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와 북한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