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국제선 복원에 항공업계 '환영'…PCR 검사·고유가 부담은 여전

여객 수요 증가세 속 회복 걸림돌 요소 우려
"일부 국가 음성확인서 요구 안 해…정부 소극적"
유류세 인하 정책서 항공유 관련 내용은 빠져

입력 : 2022-04-07 오후 2:38:57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막혀있던 국제선 운항 규모 절반을 회복하기로 했지만, 입국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유지와 치솟는 항공유값에 대한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정부의 결정에 환영하면서도 방역 완화 기조에 따른 PCR 검사 면제가 업황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본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자가격리는 면제 등의 영향으로 여객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이지만, 입국 전 PCR 검사에 들여야 하는 시간과 비용 부담은 여전해 수요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행사 참좋은여행(094850)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해외여행 예약자 수가 2만342명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39명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예약이 언제든 취소될 수 있어 실제 탑승객 수를 봐야 한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6일 국제선 운항 규모를 연말까지 50% 회복하겠다고 발표했다. 항공편 인가를 5월부터 100회, 7월부터 300회씩 늘리고 인천국제공항 도착 슬롯(특정 시간 이착륙 권한)도 기존 시간당 10대에서 20대, 30대 순으로 늘린다. 엔데믹에 이르면 인천공항 슬롯은 시간당 40대로 회복되고, 지방 공항의 국제선도 정상화된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회복 계획을 환영하고 있지만, 정부가 입국 전 PCR 검사 요구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의 방역 완화 추세에 발맞춰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발급 확인도 면제해야 업황 회복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는 "프랑스나 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는 현재 입국 시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별도로 요구하지 않는다"며 "해외 당국에서 벌써 여러 하늘길을 열어놓고 있는 실정에 비교하면 (한국은) 다소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 시 어린 자녀나 고령자가 있을 경우 여행을 포기할 수 있는 점도 여객 수요 회복에 일부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치솟는 유가도 부담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배럴당 157.98달러다. 한 달 전보다 11.5% 늘고, 1년 전보다는 137.3% 증가했다. 
 
지난해 대형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유류비가 차지한 비중은 25%~30%로,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이 항공유 매입에 쓴 돈을 합치면 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업계가 현행법상 1ℓ당 16원씩 부과되는 석유수입부과금 감면을 기대했지만, 최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유류세 인하 정책에서 항공유 관련 이야기는 빠졌다. 유류세 인하 30% 대상은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이다. 항공유는 등유 성분에 빙결 방지제와 산화 방지제 등 여러 첨가제를 넣어 만든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송용으로 활용되는 '연료'에 대한 조치여서 '자동차는 되고 항공기는 안 된다'는 내용이 아니다"라면서도 "(항공기에 쓰이는 연료가) 휘발유나 경유가 아니라면 결과적으로는 대상이 안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비 지원이 있으면 당연히 도움이 된다"며 "(엔데믹 전환까지) 공항시설 사용료 등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항공사들이 빚을 줄여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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