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올해 여름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중소가전업계의 냉방가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과 색깔을 입은 에어서큘레이터 등 편의성을 높이고 맞춤형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특히 여름 중소가전 강자
파세코(037070)와
신일전자(002700)가 여름가전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기상청 2022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2022년 6월~8월) 평균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하며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7월과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에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무더위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여름 가전 출시와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
파세코 프리미엄 창문형 에어컨. (사진=파세코)
파세코는 최근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파세코 프리미엄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파세코가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은 기존보다 소음을 줄이고 설치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전에는 설치하는 데 30분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이번 신제품은 이지(easy)설치 키트를 통해 5분만에 설치할 수 있다. 파세코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달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대만에 1300대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난로 수출 망을 통해 해외바이어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냉방력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는 동시에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올해는 신제품(84.9만원)과 함께 기존의 라인업인 듀얼인버터(75만원)와 싱글인버터(65만원)도 함께 판매하는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구비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신일전자의 2021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사진=신일전자)
선풍기 명가로 유명한 신일전자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냉방가전을 출시한다. 선풍기의 경우 편의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을, 서큘레이터는 포인트 컬러를 입힌 신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신일가전은 1분기 서큘레이터 판매량이 6만1720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36% 늘어났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길어진 집콕 생활에 더위가 예고된 만큼,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전기세 부담을 낮추고 만족스러운 냉방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에어서큘레이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신일은 감성캠핑을 중시하는 캠핑족들도 겨냥해 세련된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지난해와 달리 홈쇼핑 판매까지 진행해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고려해 휴대가 자유로운 넥밴드 선풍기도 판매한다. 위니아 역시 최근 2022년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위니아는 패널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벽걸이에어컨과 함께 에너지효율 1등급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