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추석연휴도 부담되네..관망세 예상

코스피 1800선 안착 시도

입력 : 2010-09-13 오전 8:22:21
13일 국내증시는 급등세가 나타나기보다는 상승 기반을 다지기 위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예상된다. 1800선 안착에 대한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켜지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희석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1808.18포인트로 마감해 그 전주보다 28.26포인트(1.27%)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미국의 도매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하반기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주요지수가 나란히 사흘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 지수(0.46%), S&P500지수(0.49%), 나스닥 지수(0.28%) 모두 상승했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지난 주 후반 국내 증시는 금융 위기 이후 처음 1800선 돌파에 성공했다. 1800돌파의 요인의 가장 큰 이유는주요 매크로 지표의 개선에 따른 더블딥 우려가 감소됐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미국에서는 14일 소매판매, 15일 산업생산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고, 중국 주요 매크로지표의 발표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더블딥 리스크를 테스트하는 과정이 이어지겠지만, 양적완화와 추가 부양책이라는 시장의 방패막이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도 많고, G2증시가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미국 하락추세 상단, 중국 단기박스권 상단에서 하락)에 있어 단기적인 시각에서는 1800돌파를 낙관하기도 애매한 시점이다.
 
▲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 =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둔 이번주는 미국, 중국 경제지표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는 G2리스크로 인식되며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기도 했다. 경제지표 전망치에 보수적 의견이 반영돼 있기는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될 경우 시장심리의 부침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먼저 미국과 중국 소매매출이 발표되며 양국의 소비상황이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소매매출은 지난 7월까지 넉 달째 예상을 하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개선되지 못한다면 수요부진의 우려를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 IBK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 = 지난주 주가의 상승 탄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 이유는 경기 모멘텀의 부재였다. 모멘텀은 누적돼야 하고 그러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내외 정부의 정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며 코스피는 1800포인트를 상향 돌파했다.
 
이번 주에도 주식시장은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다. 상승의 동력은 기준금리 동결로 한 단계 낮아진 국내 시중금리, 완만한 위험자산 선호의 회복, 국내외 정부 정책 기대 등이다. 시장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은 같다.
 
하지만 각 요인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조금씩 커졌다고 판단한다. 이미 충분히 낮았던 금리가 추가로 하락했고 위험자산 선호도 강화될 것이다. 국내외 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다.
 
▲ 한맥투자증권 권혁준 연구원 =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비교적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장 주목할 것은 역시 8월 소매판매라 볼 수 있는데, 7월에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미국의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밖에 주말에 발표되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전월 대비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그리고 수출입물가와 같은 물가지표가 연이어발표될 예정이나 별다른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국내외 증시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후반에는 소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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