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성수동에 위치한 데어데이아에서 이마트 등 13개 파트너사들이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가플지우 캠페인 협약식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마트)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유통가는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가치소비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친환경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가플지우(가져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를 통해 지난해까지 4톤의 복합 플라스틱을 회수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8년부터 매장에 설치한 플라스틱 회수함을 통해 가플지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으로 회수한 플라스틱은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판 2만1000개, 접이식 쇼핑카트 1만3500개, 줍깅 집게 3000개 등으로 업사이클링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이마트를 주축으로 한 친환경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마트는 이날 서울 성수동 데어데이아에서 가플지우 캠페인 협약식을 열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존의 해양환경공단,
포스코(005490), P&G, 테라사이클 등 5개사에 SSG닷컴, G마켓,
CJ제일제당(097950), 블랙야크, 브리타, 아이엠어서퍼, 유익컴퍼니, 자원순환사회연대 등이 합류해 총 13개사 참여한 '환경 공동체'를 구성한 것이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올해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고도화 △브랜드별 협업 및 고객 프로모션 강화 △연안 정화활동 확대 △해양환경 교육 강화 등 4가지 분야에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13개 파트너사들은 다양한 협업 활동을 통해 사회에 친환경 문화를 전파하고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1층 카페H 직원이 친환경 종이컵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모습이다.(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은 친환경 경영 일환으로 100%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했다. 백화점 업계 중 최초다. 지난 2월에는 친환경 쇼핑백을 선보였다.
친환경 종이컵은 한국제지에서 개발한 수용성 코팅 제지 '그린실드(Green Shield)'를 사용해 별도의 코팅 분리 과정없이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종이컵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우수 고객 라운지와 카페H에서 사용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종이컵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 코팅으로 인해 재활용이 어렵다"며 "매년 620만개에 달하던 기존 종이컵을 친환경 종이컵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상품 마케팅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이 본점과 잠실점, 동탄점에서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숍 '메종아카이브'에서는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 텀블러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 행사는 스웰, 하이드로 플라스크, 타이거, 마이베비 등 7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친환경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에코그램 팝업도 연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7월14일까지 영등포점 1층에서 팝업을 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10여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친환경 제품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평촌점과 일산점에 새롭게 오픈한 클린 뷰티 전문 편집숍 뉴앙시에에서는 내달 31일까지 1개 제품 이상 구매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친환경 소비가 이제 더 이상 소수에 의한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전 세계적인 소비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이번 지구의 날을 맞이해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친환경 소비에 동참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웰 텀블러(사진=롯데백화점)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